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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보컬과 프로듀싱으로 빛나는 재능, 그렇게 기록될 마크툽

우리가 마크툽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흔히 그의 엄청난 가창력을 화제로 삼는다. 웬만한 여성도 따라 부르기 힘든 음역을 소화해 내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의 타고난 재능에 놀라게 되고, 얼마나 노력했을지가 눈앞에 그려진다. 그러나 가창력만으로 그를 표현하는 것은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든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실력 있는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왜곡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이렇게 보여줄 것이 많고 한계치가 없어 보이는 한 예술가의 진심을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진중하면서도 철학적인 그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안녕하세요, 마크툽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음악 하는 마크툽이라고 합니다.



이번 앨범 [Red Moon : Beyond The Light]을 소개하실 때, “비로소 낙원에 닿을 때 오롯한 너와 나의 시공 속, 우리는 찰나의 영원이 된다”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낙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감성으로만 머금고 있던 단어라 명료하게 정의되진 않지만 굳이 풀어보자면 '닿고 싶은 어딘가' 정도일까요? 그곳이 누군가에겐 희망일 수도, 누군가에겐 평안함일 수도, 또 누군가에겐 에덴 같은 어떤 믿음의 결과물일 수도 있겠네요.



이번 신곡 <찰나가 영원이 될 때>를 작사 작곡하면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그저, 들어 주시는 분들이 그리고 저 스스로도 평생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멜로디 한 마디 한 마디, 가사 한 단어 한 단어를 수정하고 퇴고하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서서히 완성했어요. 사운드적으로도 너무 자극적이면 금방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귀를 피곤하게 만드는 과하게 Hi-Fi한 EQ를 최대한 배제하고 아날로그 콘솔과 릴 테이프에서 오는 따뜻한 색채를 많이 담아 내려고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팬들과의 소통이 많이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많이 클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장 먼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세요?


저는 오프라인에서 나누지 못하는 마음을 라디오, SNS, 유튜브 콘텐츠 등 온라인으로 충분히 나누고 있어 팬들과의 소통이 줄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웃음) 오히려 여행을 좀 많이 다니고 싶네요. 지난 십여 년간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고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그런 후에는 어쩌면 음악도 사람도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노래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이런 질문에 답을 드리기엔 제가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운동과 마찬가지 같아요. 어떤 분야든 궤적을 익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무조건 좋아져요. 요즘은 시크릿이나 솔루션 같은 무슨 비법(?)에 집착해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실력을 늘려주는 것은 무조건 트레이닝, 100% 실기입니다. 한 곡을 10번 부른 사람보다 100번, 1000번 불러 본 사람이 무조건 더 잘 불러요. 많이 불러 보세요. 1980~90년대에 활동하신 가수분들 중에 굉장히 노래 잘하시는 분이 많은 이유도 마찬가지 같아요. 오늘날의 보컬들은, 세상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느라 음악을 대하는 자세나 진정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만큼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마크툽의 인터뷰 전문과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스페셜 2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JK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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