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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태버 “후회 없는 해피엔딩일 거예요”

강렬한 장면과 요동치는 내러티브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한 편의 영화, 그리고 그런 서사를 압축해 환원한 듯한 음악. 태버의 줄기는 변함없이 언제나 그런 음악에 있었다. 눈에 담기는 이미지, 손끝에 닿는 촉감, 낯설고 모호한 감각을 소화해 나만의 사운드로 재조립해가며 완성한 음악에. 그런 태버가 되돌아본 나라는 영화에 관해서,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결말에 관해서.

 

 

1. [RSK] 얼마 전 발매한 싱글 [New Moon]은 연인이 눈을 감았을 때 펼쳐지는 어둠 속 둘만의 세계를 ‘뉴문’ 현상에 빗대어 다룹니다. 시각이 차단됐을 때 더 선명해지는 감각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공간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공간은 붕 떠 있는 느낌을 들게 하고 동시에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잖아요. 어둡고 광활한 느낌을 정확히 내기 위해서 보컬 믹스나 악기 선택에도 그런 감각을 담고자 했습니다.

 

 

2. [RSK] 지금 눈을 감았을 때 태버 앞엔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궁금해집니다.

 

재미있는 미래가 보입니다.

 

 

3. [RSK] 이번 신곡에선 80년대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강렬한 드럼 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고요. 사운드 메이킹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변화가 있다면요?

 

저는 가장 얼터너티브하다고 느껴지는 20년대의 음악도 만들어봤고, 00년대 사운드 또한 시도해 봤는데, 80년대로는 처음 돌아가 본 것 같아요. 이 시도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 큰 변화죠. 어떻게 하면 트랙과 보컬 사운드에서도 80년대의 느낌을 가져가면서 2026년의 음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작업했어요.

 

 

4. [RSK]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죠? 발매를 앞둔 소감은 어때요?

 

처음 해보는 발상으로 앨범을 구상한 후 작업하고 준비하고 있어서 재미있어요.

 

 

5. [RSK] 새 앨범의 타이틀은 [Modern Goth]예요. 태버가 정의하는 ‘현대적인 고스(Modern Goth)’는 어떤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나요? 

 

앨범 [Modern Goth]의 키워드는 소외감, 고독, 밤, 음침함이에요.

 

 

6. [RSK] 이번 곡에서도 태버 고유의 어둡고 몽환적인 다크 판타지 무드와 시네마틱한 내러티브가 돋보여요. 한 편의 영화 같은 음악적 서사를 구성할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곤 해요?

 

물론 영화나 여러 미디어에서 영감받지만, 최근에는 저의 현재 상황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려 해요.

 

 

7. [RSK] 태버의 음악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여러 키워드 중 첫 번째는 단연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수많은 영화 중 태버의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을 골라본다면요?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서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영화는 사프디 형제의 <굿타임(Good Time, 2017)>이에요. 저번 앨범의 트랙 <shut the f**k up, that's mine>을 작업할 때 영감받았었죠.

 

 

8. [RSK] 태버는 꾸준하게 비주얼 내러티브와 신비로운 아우라를 보여줘 왔죠. 특유의 스타일링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태버에게 패션은 세계관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도구인가요?

 

대중분들께서 지금 당장은 조금 이상하게 볼 수 있더라도,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제 캐릭터를 극대화해 주는 장치니까요. 예쁘기 위해 입는다기보다는 전쟁터에 나가기 위해 입는 갑옷으로 여겨요.

 

 

9. [RSK] 태버라는 제목의 영화가 꿈꾸는 이상적인 결말은 어떤 모습인지를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해 볼게요.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떠나는, 후회 없는 해피엔딩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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