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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노민우 & 다나카 “오래된 형제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지만 막상 마주하고 보니 생각보다 더 잘 어울리는 페어.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

 

 

1. [RSK] 노민우와 다나카, <롤링스톤 코리아>와 자주 만나는 얼굴들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데 그간 잘 지냈어요?

 

노민우: 목표하고 하는 일들이 알차게 현실이 돼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롤링스톤 코리아>도 드디어 화보로 함께하게 돼서 기쁘고요.

 

다나카: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찍어준 지난 화보는 다나카도 팬들도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화보도 기대가 큽니다.

 

 

2. [RSK] 다나카의 변신도 눈에 띕니다. 붉은 머리에서 노란 머리로 돌아왔는데,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나요?

 

다나카: 순전히 이번 노래 <검은 고양이>에 맞췄습니다. 고양이의 의인화랄까. 치즈 냥이를 좋아해서 노란색으로 해봤어요.

 

 

3. [RSK] 쉴 땐 주로 어떤 음악을 듣는지도 궁금해져요.

 

다나카: 90년대 일본의 비주얼 록 그룹의 노래를 주로 듣습니다. 라르크 앙 씨엘, 글레이, 루나시, 엑스 재팬, 플라스틱 트리의 노래를 자주 들어요.

 

노민우: 많은 장르를 듣습니다. 거리를 걸을 때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면 바로 찾아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러고 집에 와서 음악을 정리해보면 기본적으로 비슷해요. 클래식한 걸 선호하더라고요, 제가.

 

 

4. [RSK] 오늘 두 사람을 만난 이유죠. <검은 고양이>는 어떤 노래예요? 

 

노민우: <검은 고양이>는… 곡을 만드는 시간 자체는 생각보다 짧았어요. 다만 머릿속에서 구상한 걸 실행으로 옮기기까지는, 그러니까 확신을 갖고 책상 앞에 앉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어요. 영감은 다나카 상을 보며 얻었고, 뮤직비디오 콘셉트와 재킷 사진은 다나카 상과 많은 상의를 나눴어요. 그러다 보니 가사 작업도 함께하게 됐고요. 약 4달 정도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5. [RSK] <검은 고양이>를 만든 노민우가 다나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요. 많은 아티스트 중 가장 먼저 다나카를 떠올린 이유는 뭐였을까요?

 

노민우: 사실 화면으로 다나카 상을 볼 때마다 멜로디가 아른아른 떠오르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실행력에 스위치가 켜져서 노래를 만들었고요. 후다닥 작업하니 약 1시간 만에 <검은 고양이> 스케치가 완성됐는데, 곡을 듣는 다나카 상의 첫 표정을 꼭 보고 싶어서 만나서 들려드렸죠. 역시 상상했던 것처럼 교감이 되더군요.

 

 

6. [RSK] 낯선 조합의 두 사람이 함께하는 협업 과정은 어땠어요? 호흡은 잘 맞던가요?

 

다나카: 마치 원래 한 팀인 것처럼 잘 맞았습니다. 좋아하고 추구하는 게 원체 비슷해서 척하면 척이었습니다.

 

노민우: 취향도 그렇고, 가끔은 아주 오래된 형제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7. [RSK] 곡의 콘셉트가 여느 때보다도 파격적인 만큼, <검은 고양이>를 통해서는 나의 어떤 면을 특히 부각하고 싶었는지 듣고 싶어요.

 

다나카: 다나카의 섹시미, 뇌쇄적인 표정과 교태를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노민우: 프로듀서로서 하나의 아름다운 프로필이 생기는 것 같아요. 라이브를 보시면 섹시미로 기절하실지도 몰라요.

 

 

8. [RSK] 만약 두 사람의 팀명을 짓는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는 게 좋을까요? 

 

다나카: 왕자즈. 왕자 두 명으로 복수니까 왕자즈.

 

노민우: 동의합니다.(웃음)

 

 

9. [RSK] 노민우와 다나카, 서로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요?

 

다나카: 왕자님, 록스타, 아프로디테.

 

노민우: 카멜레온, 상남자, 아티스트.

 

 

10. [RSK] 노민우와 다나카에게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한국과 일본 팬들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다른가요?

 

노민우: 요즘은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요. 양쪽 다 정말 뜨겁거든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은 국가를 막론하는 것 같아요. 

 

 

11. [RSK] 각자에게 음악과 코미디, 그리고 예술은 어떤 의미예요?

 

노민우: 재밌는 것. 긴 시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참 재밌는 것. 예술은 참 재미있습니다. 

 

다나카: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음악, 음악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 예술 같은 인생을 살려고 하기 때문에 코미디와 음악, 예술. 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제 인생의 필수 불가결 요소입니다.

 

 

12. [RSK] 다음 행보도 궁금해져요. 이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에요?

 

노민우: 12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이터니티>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글램 록스타의 이야기인 만큼 파격적일 거예요. 또, 다나카 상과 함께 작업하던 중 떠오른 악상이 있어서 한번 들려드릴 예정이고요.

 

다나카: 이번 콘셉트가 너무 파격적이라 무난한 모습으로 한번 돌아온 다음, 더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13. [RSK]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각자 소망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해 볼까요?

 

다나카: 이번 노래가 일본에서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의 러브콜을 받고 싶어요.

 

노민우: 한 번뿐인 인생 소중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겨 기쁩니다. 내년에는 <검은 고양이>로 일본 무대에 함께 서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노민우 & 다나카의 미공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추후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6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JUN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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