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한 주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주말이나, 휴식, 햇빛, 식물 같은 것들은 인간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유튜버 찐쩐꾸는 125만 명의 구독자들에게 주말, 휴식 같은 역할을 한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인 찐쩐꾸는 일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해오며 채널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우리는 그녀의 얼굴 위에 피어오른 산뜻하고 밝은 기운에 흡수되는 기분을 느낀다. 민간 외교관의 마음이라는 찐쩐꾸. 대만 사람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한국인들에게는 대만 문화를 알리며 선한 영향력이 퍼져가길 바란다는 그녀의 소망은 이미 진행 중일 지도 모른다.
1. [RSK] 안녕하세요 찐쩐꾸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따자하오~ 워쓰 한궈웨이 찐쩐꾸! 안녕하세요~ 대만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국인 찐쩐꾸입니다!
2. [RSK] 찐쩐꾸 님은 대만에서 활동하시는 유튜버세요. 어떤 콘텐츠를 올리시는지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여행과 맛집 먹방 그리고 일상 브이로그를 중심 콘텐츠로 다루고 있습니다.
3. [RSK] ‘찐쩐꾸’라는 활동명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중국어인 ‘찐쩐꾸(金針菇)’는 ‘팽이버섯’이라는 뜻인데요. (웃음) 친구들이랑 놀다가 즉흥적으로 정한 예명이에요. 가끔 더 멋진 이름으로 정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친숙하게 대해 주셔서 만족합니다.
4. [RSK] 찐쩐꾸 채널의 첫 영상은 ‘꼭 마셔봐야 하는 대만 음료’를 소개하는 콘텐츠였어요. 이 영상을 업로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대만 대학에서 4년간 유학 생활을 했어요. 유학 생활 동안 즐겨 마신 음료 문화가 한국의 것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영상으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5. [RSK] 2018년의 첫 영상을 시작으로 벌써 구독자가 100만이 넘었어요. 어떤 기분이신지 궁금해요.
대학 졸업 후 외국인 유튜버로서 활동을 시작했었어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구독자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응원이 모여 남들보다 빠른 시간에 벌써 125만 구독자를 달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할 뿐입니다.
6. [RSK] 채널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구독자들에게 좋은 기운을 나누는 게 귀엽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손녀의 대학 졸업식을 보러 한국에서 대만까지 와주신 할머니와 함께한 영상을 비롯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들이 정서적으로 선한 기운을 지닌 대만 사람들과 교감 및 호응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7. [RSK] 콘텐츠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으신가요?
대만 분들께는 한국 사람의 긍정적 이미지를 알리고, 유학 생활 중 항상 그리워했던 K-food를 소개해주고 싶어요. 한국 분들께는 대만의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 그리고 생활 문화를 공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8. [RSK] 찐쩐꾸 님은 대만 관련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시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외국에서 대만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듣고 싶어요.
의미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MZ 세대들은 언어, 문화, 음식 모두가 다양한 글로벌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 속에서 무엇이든 도전해 봄이 제게는 큰 용기이자 의미였어요. 두렵지만 일단 시작해 보면, 결과물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9. [RSK] 대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께 ‘이제 한국에 안 들어가고 대만에 쭉 있겠다’고 말씀하셨다고요. 그 판단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부모님께서는 졸업 후 순탄하게 직장을 다니기를 권하셨어요. 그러나 초등학교를 6살에 들어가서, 동창들보다 두세 살 어린 나이에 대학을 졸업한 저는 새로운 도전이 끌렸어요. 또한 대만에서 보낸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컸어요. 함께 지냈던 대만 친구들의 선한 심성이 마치 ‘한국 가지 말고 우리랑 살자~’라는 속삭임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졸업 후에도 대만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서운해하셨지만 이내 저의 뜻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10. [RSK] 찐쩐꾸 님이 생각하는 대만의 매력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해요.
일단 대만 사람들은 친절하고 착해요. 댓글의 거의 100프로가 응원하고 칭찬하는 악의 없는 선플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맛있고 예쁜 음식이 너무 많고요. 곳곳의 풍광들이 아름다운 것도 대만의 매력입니다!
11. [RSK] 향후 대만 여행을 꿈꾸는 구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해 줄 만한 여행지가 있나요
대만 방문 여행객 1위 국가가 한국이라고 들었어요. 일단 저는 대만의 야시장을 추천드립니다. 야시장에는 생동감이 넘치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고 다양한 문화의 만남이 가득해서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갈수 있어요.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을 추천해요.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자연이 조각한 예류의 여왕이 있는 공원입니다.
12. [RSK] 더불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하는 이색적인 대만 음식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우리나라의 샤부샤부와 비슷한 음식으로 ‘훠궈(火锅)’를 추천드립니다. 부드러운 고기 맛과 감칠맛 나는 육수의 깊은 맛이 여러분의 다이어트를 방해할 것 같습니다.
13. [RSK] 어느덧 마지막인데요. 찐쩐꾸 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평소 가장 자주 오는 DM 중 하나가 ‘온 가족이 모여서 너의 영상을 잘 보고 있다. 다음 편 기대할게!’에요. 제 영상이 한 가족을 모이게 만들고, 또한 새로운 콘텐츠가 기다려지는 매체로 자리 잡았음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앞으로도 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좋은 영향을 받고,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또한 현재 대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중에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서 한국의 문화를, 한국 사람들에게는 대만의 문화를 열심히 알릴 거예요. 자랑스러운 민간외교관의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14. [RSK] 긴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및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끝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관계자 및 구독자 여러분~ 이렇게 유명한 글로벌 뮤직 매거진과 인터뷰를 함께해서 영광이고 또 행복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를 통해 BTS나 블랙핑크처럼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주목받고 탄생하기를 응원합니다. 끝으로 모든 분들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파이팅!
<사진 제공 - 찐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