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뜨거운 프로듀서 중 한명이자 DJ인 알티가 마침내 자신만의 음악 우주를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지난 7월 28일 자신의 레이블 알티스트레이블(RTST LABEL) 설립을 공표해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으며, 곧바로 이전부터 공들여 준비한 선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알티의 신작 <DAMDADI>는 아마 대중음악 리스너들이 가장 기다렸던 트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DAMDADI>는 세련된 사운드와 리듬감 넘치는 비트, 전소연의 유니크한 음색이 어우러져 올 여름 모두의 귀를 붙잡아놓을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 트랙이다. 공동작곡에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프로듀서 라도(Rado)가 참여했으며, 곡을 완성시켜줄 뮤즈로 ‘아이들’의 멤버로서 케이팝 신(Scene) 내 가장 아이코닉한 존재인 전소연이 이 위대한 첫걸음에 함께 해주었다. 쉬이 상상하기 힘든 이 조합의 결과물은 현재 리스너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이 모든 우주를 창조해낸 창조주, 알티를 만나 첫 행성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1. [RSK] 안녕하세요,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께 첫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와 DJ이자 최근에 알티스트레이블(RTST LABEL)을 설립한 알티(R.Tee)라고 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2. [RSK]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늦게나마 알티스트레이블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 오퍼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맞습니다. 사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레이블을 설립하기 전부터 많은 분들에게 함께하고 싶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멋진 아트 레이블을 만들어 보고 싶어 이렇게 알티스트레이블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알티스트레이블은 당분간 음악으로 대중분들과 여러 소통을 하겠지만 나중에는 다양한 예술 안에서 예술가들을 글로벌로 멋지게 알리는 게 목표인 창작집단입니다!
3. [RSK] <DAMDADI> 이야기를 해보죠. 들으면 들을수록 상당히 흥미 넘치는 트랙입니다. 이 곡의 핵심부이자 제목인 <DAMDADI>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또 이 곡에 대해 본인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요?
제목이 재밌죠?(웃음)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이기도 하고요. <DAMDADI> 곡의 초안 버전 훅에서 지금 들으시는 후렴구가 그대로 나왔어요. ‘다디 담 다디 다디다디담~’ 이라는 후렴구요. 항상 첫 느낌이 가장 좋다고 하죠?(웃음) 훅 느낌이 너무 좋아 큰 고민 않고 그대로 곡 제목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곡 가사는 ‘확신 없는 사랑을 믿고 기다리는 강한 감정과 설렘을 담은 곡’입니다. 특히 후렴은 마치 주문처럼 느껴지길 바랐어요. 제가 이런 의성어를 참 좋아하거든요. 또렷한 가사가 없어도 재미있는 발음과 언어적 느낌을 가진 것들이요. 그래서 <DAMDADI>는 저에게 벅찬 출사표 같은 곡입니다. 제가 알티스트레이블을 만든 이유 중 하나는 ‘대한민국을 전자음악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포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는 알티스트레이블에서 발표하는 첫 곡이기에, 제가 만든 곡들이 다 애정이 있지만 다른 포인트로 특별히 애정이 더 가는 노래입니다.
4. [RSK] 공동작곡으로는 라도 씨가 이름을 올렸어요. 함께 이 곡을 작업하게 된 계기는?
라도 형이랑은 10년 넘게 정말 친형제처럼 지냈어요. 제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형입니다. 실제로 친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제가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상 형과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작업을 할 수 있게되어 저에겐 너무나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라도 형과 재밌는 작업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5. [RSK] 전소연 씨의 합류도 이슈입니다. 전소연 씨는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저는 소연 씨의 오랜 팬이었어요. 올해 초 우연한 계기로 소연 씨가 저와 작업해보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고, 그 뒤로 자주 만나며 여러 곡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DAMDADI]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곡의 콘셉트가 구체화될수록 꼭 소연 씨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소연 씨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이자 프로듀서라,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분이에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쉽게 함께하자는 말을 꺼낼 수 없었죠. 그러던 중 조심스럽게 <DAMDADI>를 들려드리며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눴는데, 곡을 너무 좋아해 주시고 함께하자고 해주셨어요. 그때의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소연 씨는 제가 깊이 존경하는 뮤지션이자 제게 큰 의미를 주신 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Shout out to 소연!
6. [RSK] 아무래도 곡작업이나 뮤직비디오 작업하시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맞아요. 이번 뮤직비디오는 유난히 재미있고 색다른 매력이 있죠. 처음부터 뮤직비디오의 컨셉은 음악은 멋지고 쿨하게, 영상은 유쾌하게 풀고 싶었어요. 그동안은 멋있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만 작업해왔는데, 이렇게 흥미 위주의 콘셉트는 처음이었습니다.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특별했어요.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재밌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열정적으로 움직였는데, 마치 술자리 회식 같은 에너지였죠. 신기한 건 술 한 방울도 없이 웃음이 전염돼 모두가 어딘가에 홀린듯 촬영을 하고 분위기가 완성됐다는 겁니다. 약간 광기로도 이어져서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웃음) 뮤직비디오를 곤지암에서 촬영했는데, 마치 모두가 이승에서 다 못 논 귀신이 씌인 듯한 분위기였습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 등장 장면이었어요. 트롤리에 디제잉 장비를 싣고 들어오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신(Scene)이었는데, 마치 “디제잉 배달 왔습니다” 같은 느낌이었죠. 그 장면이 너무 웃겨서 몇 번이나 NG를 냈고, 감독님께 죄송했지만 현장은 폭소가 터졌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며 문득 생각했어요. ‘아, 싸이 형이 이 맛을 아셔서 이 장르에 계속 몰입하시는 걸까?’ 촬영장은 아수라장이면서도, 그만큼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7. [RSK] <DAMDADI>를 가장 들려주고 싶었던 분들은 누구였을까요? ‘어떤 리스너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목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DAMDADI>는 저에게 벅찬 출사표 같은 곡입니다. 알티스트레이블을 통해 ‘대한민국을 전자음악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 말이죠. 이번 더블 싱글에는 두 곡이 실려 있는데, 두 번째 트랙 <Switch Out>은 테크노 색깔이 짙게 묻어 있습니다. 저는 많은 대중이 이 두 곡을 즐기면서 “아, 전자음악과 하우스의 매력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끼셨으면 합니다.
8. [RSK] <DAMDADI> 이후의 다음 목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앞으로는 2~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음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구성은 이번 더블 싱글 <DAMDADI>와 비슷하게, 한 곡은 대중적인 하우스 트랙, 앞으로 발표할 다른 한 곡인 <Switch Out>처럼 전자음악 코어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곡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9. [RSK] 앞서 레이블 설립에 대한 과거와 현재까지를 물었다면 지금은 향후 목표를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알티스트레이블을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또 그 미래를 위해서 어떤 스텝을 밟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회사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집을 옮기면서 서울 곳곳을 다니다가 성수동에서 스튜디오로 사용할 장소를 알아보던 중, 그 동네의 독특한 바이브를 보며 갑자기 꿈이 커지더라고요. 그 영감이 시작이 되어 지금의 알티스트레이블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알티스트레이블에는 세 가지 큰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 멋진 예술가들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둘째,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통할 수 있는 솔로 뮤지션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을 전자음악 강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외주 프로덕션 레이블로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세 가지 목표가 제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자체적인 회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알티스트레이블의 행보를 주목해 주시고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10. [RSK] 알티 씨 개인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나 그 후의 이야기들은 이미 알려졌으니 다른 질문을 해볼게요. 만약 본인이 예술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아버지도 화가이고 누나도 화가인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선수를 고려할 만큼 운동을 해본 적이 있으며, 예술을 참 좋아했습니다. 예고와 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어렸을 때 부터 록밴드 생활을 했었어요. 그 때 예술이라는 넓은 장르에서 저의 에너지를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건 음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을 선택한 거 같습니다! 예술가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 재밌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11. [RSK] 어떤 음악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 때 항상 ‘기존에 있는 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신선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저만의 에너지가 대중에게 전해져, 혁신적인 예술을 만드는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영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대중에게는 기존에 없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12. [RSK]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 여러분! 오늘 제가 말이 조금 많았죠? 하하. 평소 롤링스톤 코리아의 큰 팬이었고, 제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미디어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고,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알티와 알티스트레이블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멋진 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뵙겠습니다!
<사진 제공 - R.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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